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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랭질환자 48명 발생…4명 저체온증으로 사망

입력 : 2018-12-12 11:05:55 수정 : 2018-12-12 11: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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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충북·전남서 사망자 발생, 발생장소 '길거리' 17건으로 가장 많아
"야외 활동 시 방한 의류,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보온에 힘써야"
올겨울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저체온증 사망자가 열흘간 4명이나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지난 1일부터 전국 517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10일까지 한랭질환 환자 48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사망자는 지난 4일 경북에서 처음 발생했고, 지난 7일과 9일에는 충북에서 1명씩 발생했다. 이어 10일에 전남에서 1명이 더 나왔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44명, 동상 3명, 동창 1명이다.

발생 장소는 길가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집 12건, 강가·해변 5건, 논밭 2건, 주거지 주변 2건 등이었다.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아직 적응되지 않아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커진다.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하려면 방한과 체온유지에 힘써야 한다.

어린이가 눈썰매장 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방한 의류와 방수 부츠 착용이 필수다. 노출에 의한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는 게 좋다. 



산행이나 산책을 할 때는 보온 내복과 방풍 기능이 있는 보온용 외투를 착용하고,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연말 송년회 음주 때도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르고 다시 체온이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술에 의한 뇌 인지기능 저하, 중추신경계 둔화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저체온증에 걸리고 만다.

저체온증과 동상은 초기에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오고 언어 이상, 근육운동 무력화가 동반될 수 있다. 심하면 착란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동상은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해질 수 있다. 피부색이 흰색 혹은 누런 회색으로 변했거나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거나 감각이 없으면 동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따뜻한 방이나 장소로 이동해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따뜻하고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중심체온을 올리기 위해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상에 걸리면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38∼42도)에 20∼40분간 담그되 뜨거운 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심하게 비비거나 긁는 것도 조직 손상을 촉진할 수 있어 삼가야 하고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술과 담배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2017년 응급실을 통해 집계된 한랭질환 환자는 총 2천271명이었고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했다. 한 해 평균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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