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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체제 떠받치는 핵심…최룡해·박광호·정경택은 누구

입력 : 2018-12-11 18:20:25 수정 : 2018-12-11 1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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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든 권력기관 통제 당·정·군 아울러 / 박, 언론·출판 등 전담… 金 신임 두터워 / 정, 주민 일상생활 감시… 세습체제 보위 미국이 인권제재 대상에 올린 최룡해·박광호·정경택은 각각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당 선전선동부장, 국가보위상으로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권력기관의 수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룡해의 경우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당·정·군을 아우르는 북한 체제의 2인자라는 평가를 했다. 그가 맡은 조직지도부장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조직지도부는 노동당의 핵심부서로 북한 내 모든 핵심 권력기관을 통제, 조정하는 기능을 갖는다. 핵심기관 간부 당원에 대한 인사권과 관련한 주민등록문건을 보관하고, 이들에 대한 검열통제기능을 지닌 모든 공안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북한 최고지도자는 조직지도부를 통해 당·정·군 고위 간부를 비롯해 그들의 지시를 받는 경제부문 간부들까지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 최룡해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총정치국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조직지도부장에 올랐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선전선동부는 조직지도부와 함께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노동당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간부와 주민에 대한 사상교육과 체제 선전을 전담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공식 직책이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다. 박광호는 2017년 10월 선전선동부장에 오른 인물로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주민에 대한 사상교육 및 출판물 통제 기능을 수행하는 자리로 국내외 출판물 검열은 물론 교양·영화·예술·신문·출판·사적 등 분야를 통제한다. 언론과 출판사는 말할 것도 없고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만수대창작사 등 주요 문학·예술기관단체도 전부 선전선동부 직속이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최고지도자를 제외한 모든 간부와 주민의 업무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방첩기관의 수장으로 지난해 해임된 김원홍의 후임이다. 보위성은 북한 정권의 안보관련 핵심기관으로 3대 세습체제를 보위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위성의 주요 임무는 주민의 사상동향 감시, 반체제 인물 색출, 정치범 수용소 관리, 반탐업무, 해외정보수집 및 공작, 국경경비 및 출입국 관리 등이다. 지난해 국가보위상에 오른 정경택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2015년 리을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2017년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참석 등이 그나마 공개된 동향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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