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의 경우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당·정·군을 아우르는 북한 체제의 2인자라는 평가를 했다. 그가 맡은 조직지도부장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조직지도부는 노동당의 핵심부서로 북한 내 모든 핵심 권력기관을 통제, 조정하는 기능을 갖는다. 핵심기관 간부 당원에 대한 인사권과 관련한 주민등록문건을 보관하고, 이들에 대한 검열통제기능을 지닌 모든 공안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북한 최고지도자는 조직지도부를 통해 당·정·군 고위 간부를 비롯해 그들의 지시를 받는 경제부문 간부들까지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 최룡해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총정치국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조직지도부장에 올랐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최고지도자를 제외한 모든 간부와 주민의 업무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는 방첩기관의 수장으로 지난해 해임된 김원홍의 후임이다. 보위성은 북한 정권의 안보관련 핵심기관으로 3대 세습체제를 보위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위성의 주요 임무는 주민의 사상동향 감시, 반체제 인물 색출, 정치범 수용소 관리, 반탐업무, 해외정보수집 및 공작, 국경경비 및 출입국 관리 등이다. 지난해 국가보위상에 오른 정경택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2015년 리을설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2017년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참석 등이 그나마 공개된 동향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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