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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무퀘게 "전쟁지역 여성 성폭력 맞서 행동에 나서야"

입력 : 2018-12-10 15:40:00 수정 : 2018-12-10 15: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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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63)는 9일(현지시간)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환기된 전쟁지역 여성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퀘게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하루 앞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공동 수상자인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출신 나디아 무라드(25)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력분쟁 기간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여성들의 신체가 전쟁터가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시대에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무퀘게는 광물 자원을 둘러싼 무장단체 간 내전이 한창이던 민주콩고 동부 도시 부카부에 병원을 설립, 지난 20년간 성폭행당한 수많은 여성을 치료하고 재활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이달 23일 치러지는 대선·총선을 앞두고 민주콩고에서 새로운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그러한 분쟁의 첫 희생자는 항상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나라에서 성폭력을 당한 모든 여성에게는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사법적 치료 역시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무라드 역시 그녀가 겪은 시련에 따른 심리적 상처를 호소했다.

무라드는 2014년 IS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고 성노예로 끌려갔다가 3개월 만에 탈출, 국제사회에 IS의 만행을 고발해왔다. 


그는 "나는 두려움에 떨며 살고 싶지 않다. 지난 4년간 독일에서 안전한 곳에서 지냈지만 나는 여전히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무퀘게와 무라드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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