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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에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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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10 14:39:13 수정 : 2018-12-10 14: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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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와 국가 차원의 조치를 바라는 긴급한 요구가 이어지며 지구의 미래는 우리 손을 떠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개개인의 작은 노력들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방송은 우리가 실생활 속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우선 우리의 식단을 바꾸면 기후변화, 물 부족·오염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벌어들이는 평균 수입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식품 체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red meat) 섭취를 줄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가축을 기르는 일은 곡식 농사보다 환경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연구원들은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자)이 되는 것이 비행기를 덜 타거나 전기차를 사는 것보다 지구를 위해 더 좋다고 말한다.

그린피스 환경운동가들이 9일(현지시간)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진행 중인 폴란드 카토비체의 행사장 지붕 위에 ‘기후 행동 없이는 희망이 없다’는 글귀를 비추고 있다. 카토비체=EPA연합뉴스
버려지는 음식을 반으로 줄이기만 해도 농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16% 감축할 수 있다. 업계 주도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활동가들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만 구매함으로써 우리의 몫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통은 세계 탄소 배출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우리가 돌아다니는 방식도 중요하다. 대중교통 이용, 걷기, 자전거 타기, 그리고 전기차 운전 등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같은 관점에서 보면 직접 출장을 다니는 것보다 화상 회의를 하는 것이 더 좋다. 만약 출장을 가야 한다면 비행기 이용보다 기차·버스 탑승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

회전식 건조기 대신 빨랫줄을 사용해 옷을 말리는 행동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집을 단열 처리하거나 작은 집으로 옮겨가는 일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십 년 동안 연구원들은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금세기 말까지 세계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지난 3년간 기후 과학자들은 생각을 바꿔 기온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이번 세기말(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우리는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태라고 BBC는 진단한다. 파리협정에 서명한 모든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약속을 지키더라도, 세계는 여전히 금세기 말까지 3도 이상 따뜻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이미 세계는 산업화 확산 이전보다 1도 정도 더 따뜻해졌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100년 기온은 3~5도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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