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에펠탑도 폐쇄…'노란조끼' 시위 확산 우려에 '긴장'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8-12-07 13:59:28 수정 : 2018-12-07 13:59: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류세 인상 철회에도 프랑스 정부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대가 주말에도 집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를 인용해 주말 동안 8만9000여명의 경찰이 프랑스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문을 닫는 한편 경찰은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 레스토랑, 박물관에 주말 동안 운영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바스티유 등 파리 중심가의 유서 깊은 주요 공연장들도 시위 격화 우려에 이날 하루 공연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환불 조치했다. 또 프랑스 문화부는 루브르와 오르세이 박물관도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오후 4시 파리생제르맹(PSG)의 홈구장인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PSG와 몽펠리에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도 경찰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

프랑스 정부가 시위대의 요청대로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고 부유세 폐지 방안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란 조끼 운동은 반정부 투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시위대는 유류세 인상 철회 발표가 나온 뒤에도 프랑스 정부에 40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세금 체계 전반을 개혁하고 최저 연금과 은퇴 연령의 재조정을 요구하는 등 민감한 이슈가 다수 포함됐다. BBC방송은 “노란 조끼 운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매개로 극좌에서 극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런 특성이 시위를 지속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란 조끼 시위대는 아니지만 전날 고등학생 140여명이 대입 제도 개편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체포되는 등 정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동시다발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도 프랑스 정부의 근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사진=AFP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