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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모·입양인·입양부모, 함께 살아가는 운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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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6 17:22:25 수정 : 2018-12-06 17: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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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모-입양인-입양부모’의 입양의 세 주체가 한데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입양삼자 토크쇼 리유니온(재회)’ 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입양과 관련한 주제 전반을 다루고 건강한 입양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 입양 삼자가 모여 이야기한 내용을 정리해 더 많은 입양당사자와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더 확대된 규모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해외 성인 입양인과 아이를 입양 보낸 생부모, 입양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세션 1에서는 ‘왜 지금 생모의 성장을 말하는가?’, ‘내 아이의 생일’, ‘용기’ 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크가 이루어지고 세션 2에서는 입양 삼자 각자가 꿈꾸거나 경험한 ‘재회’에 대한 발표와 토크가 이어진다. 또한 입양인의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두 부모(생부모와 입양부모) 모두의 성장과 역할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기 위해 두 세션의 토크 사이에는 입양삼자의 건강한 연합을 상징하는 ‘삼색실 매듭 팔찌 만들기’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입양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입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 반 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입양에 대한 배경 등을 감추거나 입양삼자 각각을 단절하는 비밀입양 형태가 다수를 차지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아이를 입양 보낸 뒤 평생을 후회와 수치심에 시달리는 생부모, 뒤늦게 입양 사실을 접하고 생부모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에 상처받는 입양인, 입양에 대해 자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외부에 어떻게 알려질까 전전긍긍하는 입양부모 등 단절 속에 상처와 오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년간 한 달에 한 번씩 각 주체가 모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면서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겪었다. 이설아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 대표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국내 최초로 입양삼자가 함께 모여 균형 있게 목소리를 내는 자리”라며 “생부모와 입양인, 입양부모 모두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더불어 화합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입양가족 자조모임에서 출발한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는 2015년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입양가족과 입양인에게 생애주기별 필요한 교육과 상담은 물론 건강한 입양문화정착을 위한 입양삼자 지원, 국내외 입양연구와 정책제안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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