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사에 따르면 사명대사비에 지난 3일 오전 5시부터 4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약 50ℓ 정도의 땀이 흘렀다.
밀양 홍제사 표충비. 연합뉴스 |
홍제사측은 “이 표충비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앞둔 지난 1월 17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약 6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표충비는 1894년 갑오동란 7일 전 3말 1되(약 56ℓ)의 땀을 흘리기 시작해 1945년 8·15광복 3일 전, 1950년 6·25전쟁 2일 전 각각 3말 8되(약 68ℓ)를 흘렸다. 가장 많이 흘린 시기는 1961년 5·16 쿠데타 5일 전 5말 7되 (약 102ℓ)가 흘러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과학적인 해명은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표충비는 임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1742년(영조 18년) 대사의 5대 법손 남붕스님이 경북 경산에서 돌을 가져다가 높이 2.7m, 너비 96㎝, 두께 54.5㎝의 비각을 세웠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