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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김경두 “가족과 컬링서 물러나겠다”

문체부 등 합동감사 중 사퇴 발표/‘팀 킴’ “부당대우” 폭로에 부담/ 여론 무마용 돌파구 마련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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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4 23:15:28      수정 : 2018-12-04 23:15:27
컬링계의 ‘제왕’으로 불렸던 김경두(사진)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사과문을 내고 “컬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을 둘러싼 ‘갑질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 전 부회장은 ‘팀 킴’의 폭로에 반박하거나 “감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대응해 왔다. 그러나 4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합동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김 전 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팀 킴’ 선수들은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김 전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은 또한 김 전 부회장 일가가 팀과 훈련시설(경북컬링훈련원)을 사유화하는 바람에 피해를 봤고 상금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으며, 폭언을 듣는 등 인격적인 모독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부회장은 “저와 우리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팀 킴의 지도자는 물론 컬링계에서 아예 떠나겠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다가올 ‘폭탄’을 피하기 위한 면책행위라는 지적도 있다. 수세에 몰린 김 전 부회장 일가가 여론을 무마할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감사는 오는 7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문체부는 감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오영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현재 감사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조사 사안이 많아서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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