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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184만7000명 … 4년 만에 증가세

입력 : 2018-11-29 18:41:57 수정 : 2018-11-29 23: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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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난 여파 재취업 어려워져 / 지난해보다 1만5000명 늘어 / 30대가 88만6000명으로 최다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이 18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꾸준히 감소하던 경력단절여성 수는 최근 고용난이 심화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9일 경북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경북 여성 신바람 일자리 박람회’ 행사장이 여성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공개한 경력단절여성 현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0.8%) 늘었다. 경력단절여성 수가 늘어난 것은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도 20.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21.7, 2016년 20.5, 2017년 20.0를 기록하며 점차 떨어지다가 올해 들어 반등한 것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재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력단절 후 다시 취업한 15∼54세 기혼여성은 지난해 4월보다 50만7000명(-19.6) 줄어든 208만3000명이었다. 이는 2014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고, 감소 폭으로는 최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5∼54세 전체 여성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었고, 이 연령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도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에 경력단절여성이 많이 취업했던 시간제 일자리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34.4), 육아(33.5), 임신·출산(24.1), 가족 돌봄(4.2), 자녀교육(3.8) 순으로 조사됐다. 통상 결혼과 함께 시작된 경력단절 상태가 지속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를 꼽은 이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육아를 경력 단절 사유로 꼽은 비율은 2016년 30.1%, 2017년 32%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은 30∼39세가 88만6000명(48.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 66만명(35.8), 50∼54세 16만1000명(8.7), 15∼29세 13만9000명(7.5) 순이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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