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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무원 호평 받는 수원시 ‘파격행정’

입력 : 2018-11-23 03:00:00 수정 : 2018-11-22 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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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 반바지 출근 일상화 / 주요행사서 의전 간소화 등 주목 / 2019년부턴 동장 주민추천제 시행 민선 7기 들어 경기도 수원시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행정으로 시민과 직원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수원시는 22일 주민들이 투표로 선택한 공무원을 동장으로 임명하는 ‘동장 주민추천제’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동 단체원과 일반 주민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추천인단’이 동장 후보자를 투표를 통해 선정해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동장으로 인사발령을 내는 제도다.

시는 내년 초 4개 구별로 1개씩 동장 주민추천제 대상 동을 선정하고, 주민들이 선택한 공무원을 하반기 인사에서 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주민추천인단은 동 주민 10여명으로 구성되는 ‘동장 추천 운영위원회’가 모집한다. 동장 후보 공무원은 추천인단 앞에서 동 운영 비전을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

추천인단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후보를 투표를 통해 결정해 시청 인사부서에 통보하면 시장은 해당 공무원을 동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간 중요시되는 공무원의 근무평가 점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정된 동장에게 근무평가 시 가점 및 함께 일할 팀장·주무관 선정권을 주고, 좋은 성과를 내면 3∼4년 뒤 시청 주요 부서로 발탁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도 4개동에서 주민추천제를 시범운영한 뒤 2020년과 2021년 구별 각 2개동씩에 추가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월 매일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염 시장의 반바지 출근은 같은 달 1일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의 신문고에 한 직원이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 거죠?”라고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여름휴가를 마친 염 시장은 3일 첫 출근길에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 공식행사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염 시장의 반바지 파격 행보는 수원시 전체로 퍼지면서 반바지 출근이 일상화했다.

시는 또 최근 ‘시 주요행사 시 의전의 대폭 간소화’라는 문화혁신으로 다시 한번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주요행사 초청장을 모바일 초청장으로 대체하고, 시민들을 단상 앞쪽에 배치하고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은 최소화했다. 또 주빈 참석 여부에 상관없이 정시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는 등 시민 우선 배려 의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행사 시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주빈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등 권위적이고 과도했던 의전을 모두 생략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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