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파트너사와 5G ‘상생 생태계’ 구축… 국민기업 도약 선언 [연중기획-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관련이슈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입력 : 2018-11-21 03:00:00 수정 : 2018-11-20 21:26: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35) '세계 첫 5G 상용화' KT / 12월 1일 전파 첫 송출 앞두고 총력전 / 누구나 인프라 활용 ‘5G 오픈랩’ 개소 / 핵심기술 곧 공개… 공동 R&D 100억 출연 / 2020년 1000여개 파트너사 확보 계획 / 모든 산업 디지털화… 4차 산업혁명 촉진 / 경제가치도 2030년까지 47조 달할 듯 / 속도전보다 내실… 정부 정책지원 절실 / 투자 세액 혜택 등 제도 정비 서둘러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5G(세대)이동통신 전파 첫 송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온 신경을 5G에 집중한 채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모습이다. KT는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형 5G 연구실을 통해 관련 서비스 혁신을 앞당기고, 다양하게 선보여 온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다듬어 가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시대를 기회 삼아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KT 5G 오픈랩에서 KT 직원들이 협력사와 함께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KT 제공
◆‘5G 오픈랩’에서 인프라 개방… 시장 활성화 기대

KT의 5G 서비스 전략은 개방과 협력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 9월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5G 오픈랩을 개소하고, 5G 서비스 개발과 관련 생태계 확대에 본격 나섰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 자리한 이곳은 KT의 5G 인프라를 활용해 누구나 5G 서비스를 제안하고 함께 키워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이달 말에는 경기 판교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이란 이름으로 5G 오픈랩을 확대 개소해 더 많은 참여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1000여개사의 파트너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기자가 최근 찾은 오픈랩 공간은 매우 분주해 보였다. 11월 중순부터는 5G 관련 인력들이 모두 곧 있을 5G 전파 송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듯했다.

오픈랩 공간은 3곳의 개발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참여사들은 KT의 5G 기지국, 단말 등 개발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필요하면 폐쇄회로(CC)TV, 가상현실(VR) 등의 제반 장비도 사용할 수 있다. 개발 공간은 공통적으로 5G 통신을 위한 기지국이 구축돼 별도 시험망에 연결되어 있다. 개발 공간은 각각 △5G 관련 인프라 및 가상화 기술의 개발과 시험이 이뤄지는 ‘인프라 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실감형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체험·개발이 가능한 ‘미디어 존’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응용 서비스를 개발·시험하는 ‘스마트엑스 존’으로 나뉘어 있다.

20일 현재 3개 개발존에서 3개사가 개발을 진행 중이며 또 다른 3개사가 대기 중이라고 KT 측은 전했다. 지금까지 체험 방문 및 이용객 누적 수는 100개사에서 300여명 수준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5G 오픈랩 홈페이지(5gopenlab.com)를 통해 공간 예약을 하면 된다. KT에 직접 사업화 제안도 할 수 있다.

KT는 차별화된 5G 핵심기술을 API(프로그래밍 설계 툴)화해 ‘API 링크(Link)’라는 포털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KT 플랫폼을 레고블록처럼 쉽게 조합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API 설계와 개발, 테스트 등 자동화 과정을 거쳐 희망 기업이 신속하게 쓸 수 있다. KT는 연말부터 VR, 클라우드, 정밀측위, 영상분석 등 다양한 5G 핵심기술 API를 차례로 공개할 방침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5G가 제공할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752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KT의 5G 오픈랩 같은 다각적 지원을 통해 기업의 5G 서비스 개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은 물론 모든 산업의 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4차 산업혁명 발전도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중소 협력사와 공동 R&D, 임금격차 해소 노력도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픈랩 개방에 이어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20일 KT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협력사를 초청해 ‘2018년도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향후 투자방향과 동반성장 추진 계획을 밝혔다. 중소 협력사와 5G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에 100억원을 출연하고,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 등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KT 임직원과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 170여개 협력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이 전부 아냐… 정책지원 ‘절실’

일각에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해 속도에만 지나치게 치우쳤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애초 내년 3월로 예정했던 상용화 일정을 정부가 3개월이나 앞당기면서 기업에 적잖은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우리가 세계 최초 상용화에 집중하는 동안 글로벌 통신업계는 5G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투자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세법을 개정해 5G 투자 관련 세액을 면제하는 방식으로 민간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5G 투자 관련 5∼10%를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법률안이 발의됐음에도 부처 간 이견으로 교착 상태다. 이미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실적이 최악으로 치달은 이통3사가 5G 투자마저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라고 업계는 토로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