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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친형 공격으로 시작… 전·현직 대통령까지 비하 [이슈+]

입력 : 2018-11-18 18:32:33 수정 : 2018-11-18 23: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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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에 어떤 글 올라왔나 / 2013년 ‘정의를 위하여’ 이름 활동 / 당시 李시장 ‘호위무사’ 역할 수행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 막말 일삼아 진보진영도 등돌려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로 지목하면서 이 계정에 어떤 글이 올려졌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촉구를 주도한 주체도 야당이 아니라 여당과 진보진영 쪽 인사들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혜경궁 김씨가 그동안 트위터라는 창구로 공격한 ‘핵심 목표물’은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였다. 앞으로 검찰의 기소판단과 기소 때 재판 등의 절차까지 더 많은 정치적 화제와 공방, 논란이 예고된다.

문제의 계정은 본디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2013년쯤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 지사의 친형인 재선씨(작고)였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재선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겨냥한 각종 비난 글을 올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부부의 운명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 첫날인 지난 7월 1일 부인 김혜경씨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수원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등의 글을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집중적으로 올렸다.

계정은 당시 재선씨는 물론 이 시장을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가차 없이 말 폭탄을 날리고 이 시장에게는 꾸준히 지지의 글을 보내며 ‘호위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문제는 이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정도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선거판이 벌어지면서부터다.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또 과거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마저 서슴지 않았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 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했다. 이때 네티즌들이 댓글로 이 지사의 부인 김씨와 연결지으면서 문제의 계정 ‘정의를 위하여’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얻는다.

문제의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을 향해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나요~”라고 막말을 했다. 세월호를 공격의 도구로 삼은 막말은 이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사실상 진보진영 전체와 등을 돌린 격이 됐다.

수원=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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