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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문제 놓고 APEC서 정면 충돌한 미·중

입력 : 2018-11-17 17:47:25 수정 : 2018-11-17 1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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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통상문제 등을 놓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또다시 정면으로 충돌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각국 외교관과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두배로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이미 2500억 달러(약 283조 원)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앞으로 그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경제력을 앞세운 중국의 외교전략을 ‘불투명한 수표책 외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중국이 요구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방향을 틀지 않을 것”이라며 먼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연사로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비판했다.

시 주석은 “인류는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섰다”며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하느냐? 협력이냐 대결이냐, 개방이냐 폐쇄냐, 윈윈 발전이냐, 제로섬 게임이냐”고 반문했다.

시 주석은 “냉전이나 열전이든, 또는 무역전쟁의 형태이든 대결에서 승자는 없다는 것을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며 “(세계는)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노’(No)라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기간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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