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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찰 허접해…사필귀정, 상식과 국민 믿는다”

입력 : 2018-11-17 14:45:37 수정 : 2018-11-17 14: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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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이 지사, 경찰 ‘혜경궁김씨=김혜경’ 결론에 반박 경찰이 17일 트위터 계정 ‘혜경궁김씨(08_hkkim)’ 계정주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로 지목하며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지사는 경찰의 판단이 “허접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혜경궁김씨=김혜경 스모킹건은 휴대전화와 사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기사 내 5가지 경찰 측 근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부인 김혜경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 지사는 우선 2013년 5월18일 자신이 트위터에 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의 사진이 다음날 혜경궁김씨 트위터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카스)에 불과 수십초 차이로 연달아 게재된 것을 ‘혜경궁김씨=김혜경’의 사례로 볼 순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5·18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이걸 캡처해 카스에 공유한 게 동일인의 증거랍니다”라고 비꼰 뒤 혜경궁김씨와 아내 김씨가 동일인이면 둘 모두 원본 사진을 공유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혜경궁김씨 트위터는 원본 사진을, 김씨는 캡처본을 올린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이 지사는 2014년 1월 자신과 김씨, 혜경궁김씨가 같은 날 게재한 대학 입학사진 또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원본사진을 손으로 잡아 찍어 카스에 공유한 지 10여분 후 그 사진이 (혜경궁김씨) 트위터에 공유됐다”며 “트위터계정주는 아내 카스를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이 자신을 ‘군대 간 아들을 둔 S대 음대 출신 성남 거주 여성’이라고 소개한 대목에 대해서는 “익명 계정으로 타인을 사칭하거나 흉내내고 스토킹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과 혜경궁김씨 계정이 주고 받은 트위터 글 내용을 언급하며 “그(혜경궁김씨)가 이재명 부인으로 취급받아 기분 좋아했다든가, 이재명 고향을 물어봤다든가, 새벽 1시에 부부가 함께 본 그날 저녁 공연 얘기를 트위터로 나눈다는 건 부부가 아닌 증거인데 이는 (경찰이) 철저히 배척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찰이 혜경궁김씨 트위터 글 속에서 휴대전화 변경시점을 포착해 같은 시기에 휴대전화를 교체한 아내 김씨를 계정주로 지목한 것에는 “분당에서 (혜경궁김씨) 트위터와 동일 시기에 기기 변경한 사람은 아내 뿐이라는 것도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이는 계정주가 분당에 산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결론으로, 표적을 정한 꿰맞추기 수사의 근거가 될 뿐”이라고 받아쳤다.

혜경궁김씨(08_hkkim)’ 트위터 캡처
혜경궁김씨 논란의 기폭제가 됐던 트위터 계정상 이메일 및 전화번호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그 이메일은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일정공유용으로 만들어 쓰던 것”이라며 아내 김씨의 계정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혜경궁김씨 계정이 만들어진 2013년에는 (트위터 상에서) 인증절차 없이 계정을 만들었다. 인증이 강화된 지금도 경찰서장 이메일과 전화번호만 알면 기존 계정을 서장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보통) 트위터 글은 조사 착수도 안하는데 (경찰에) 대규모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건 대상자가 이재명 아내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익을 위해 불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할 적폐 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어 “한겨울 눈 덮인 숲 속 참나무 밑에 밤송이 몇 개, 밤나무 입가지 몇 개 흩어놓았다고 밤나무가 되지 않는다. 봄이 되면 참나무임도 자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사필귀정, 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갈 길을 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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