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탄력근로제 활용 기업 노사간담회’모두발언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일부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로제 활용을 높이면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다면 기업의 생산성도 높아지고 근로자들의 직무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1년은 너무 길고 6개월 정도로 늘리는 것이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부 실태조사 결과가 곧 나오면 이를 보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와 정의당은 정부와 여당의 탄력근로제 확대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가 힘들어 보인다.
앞서 양대노총은 지난 9일 간담회를 갖고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저지를 위한 투쟁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오는 17일 노동자대회를 열고 ‘국회의 일방적 처리를 저지하기 위핸 사회적 대화’를 갖기로 했다.
정의당도 13일 노동계와 함께 국회에서 개최한 ‘탄력적 근로시간 단위기간 확대에 따른 피해사례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여야4당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합의가 진행되면 많은 근로자의 삶이 퇴행할 것”이라며 “생색만 내는 노사정 대화 후 국회에서 일방 처리 하는 방식은 노·정 관계의 파탄과 종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 입장에 서 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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