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13일 오전부터 도쿄돔에 몰려든 팬들 모습. |
13일 오후 도쿄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5만여 관객을 동원,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본지 일본특파원이 뉴스로 전했다.
본지 특파원은 이날 ‘日 우익도 막지 못한 BTS 도쿄 공연’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한·혐한 기류가 팽배한 가운데 최근 광복절 티셔츠 건으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BTS의 도쿄돔 콘서트가 팬들의 환호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BTS의 러브 유어셀프 공연을 앞두고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로 몇 시간 전부터 도쿄돔 주변은 인산인해였다는 것.
일본 우익은 이날 도쿄돔에 700m 떨어진 인근 수이도바시(水道橋)역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하며 BTS를 염두엔 둔 듯 “일본이 싫다면 오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고 외쳤지만 행인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본지 특파원은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입국할 당시에도 공항 라운지에는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극우 세력의 도 넘은 비판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며 “방탄소년단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는 글이 쏟아졌다.
도쿄돔이 내려다 보이는 도쿄돔호텔 객실 창문에 적힌 BTS와 멤버 이름이 불빛에 훤히 보인다. 팬들이 방탄소년단 도쿄돔 공연을 환영하기 위해 객실을 빌려 응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
추영준 기자, 도쿄= 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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