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진태 "박정희, 56년전 감귤 육성 VS 누군, 독재자에게 갖다받쳐 비교된다"

입력 : 2018-11-13 13:49:40 수정 : 2018-11-13 14:17: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자유한국당내 친박으로 꼽히고 있는 김진태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제주 감귤 2만상자를 북한으로 보낸 일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까지 동원해 비난공세를 퍼부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으로 보낸) 제주도 감귤은 누가 심었는지 아시는가? 1962년 박정희 최고회의의장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감귤농사를 제안하여 처음 도입됐다고 한다"라며 "56년 전에 벌써 먹고살 길을 찾은 분과 그걸 3대세습 독재자에게 갖다바치는 분...비교되지 않나"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C-130 공군수송기 네 대가 동원돼 평양순안공항까지 날아갔다, 작전용 수송기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거 아니다"고 지적한 후 "그렇게 귤이 주고 싶으면 판문점에 보내서 가져가라 하면 될 일이지 안방에 택배까지 해 줘야 하나"고 정부조치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면서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평양에 간 귤은 노동당 간부들이 맛있게 먹겠지만, 국제사회와 한미공조에는 쓰디쓴 탱자가 될 것이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석 선물로 '북한산 송이버섯'을 보낸 온 답례로 제주 감귤을 보낸 일을 걸고 넘어졌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제주 감귤은 고려시대 문헌에 등장했으며 196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당시 최고회의 의장은 그해 9월 8일 제주도를 초대순시, '소득증대를 위해 감귤을 지역특산물 육성할 것'을 지시했다. 곧 이어 감귤농사는 정부 지원을 받는 농어민 소득증대 특별사업으로 지정돼 급성장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1962년 지시는 사실관계 오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