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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 "SK에 잘 온 것 같아요. 신의 한 수죠"

입력 : 2018-11-13 11:26:04 수정 : 2018-11-13 11: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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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LG에서 SK로 이적…우승 멤버로
강승호(24)의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도, 강승호에게도 '신의 한 수'였다.

LG 트윈스의 유망주이자 백업 선수에 머물렀던 강승호는 지난여름 트레이드로 SK에 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강승호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강승호는 SK의 5-4 승리에 일조했다.

이 승리로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강승호는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초반 SK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강승호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었다.

강승호는 올해 LG 트윈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013년 신인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백업으로 뛰다가 오지환, 정주현, 아도니스 가르시아 등에게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하고 7월 31일 SK로 트레이드됐다. 투수 문광은과 팀을 바꾼 1 대 1 트레이드였다.

SK에서 강승호는 곧바로 주전이 됐다.

SK의 팀 컬러인 '거포' 능력도 장착했다. 강승호는 SK 이적 후 정규시즌에서 2개의 홈런을 때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정규시즌 통산 홈런 8개 중 25%를 SK에서 쳤다.

빠르게 SK에 정착한 강승호는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도 합류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타율 0.294에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한국시리즈에 1·5차전 무안타, 3차전 1안타로 주춤했지만, 6차전에서 강렬한 홈런을 터트리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8년 만의 우승을 향한 SK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강승호였다.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강승호는 "SK에 잘 온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SK로 온 트레이드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묻자 "신의 한 수죠. 터닝포인트였고요"라고 답했다.

한국시리즈 홈런을 치고서는 "너무 좋아서 세리머니를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경기 초반이고 3점 차밖에 안 났기 때문에 들뜨기가 좀 그랬다"며 차분히 베이스를 돈 이유를 설명했다.

강승호는 "트레이 힐만 감독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편하게 잘 해주셨다. 제가 팀에 오자마자 엔트리에 넣어주시고, 부족하지만 계속 써 주셨다. 그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멤버가 된 소감을 밝혔다.

강승호는 우승 경험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긴장을 즐기게 되더라"라며 "큰 경기를 해보니 내년에는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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