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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에 5차례 문제 유출”

입력 : 2018-11-12 18:29:56 수정 : 2018-11-12 18: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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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 과목 정답 메모 발견 / 前 교무부장·두 딸 기소의견 / 학교, 퇴학·0점 처리 진행 중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지·답안지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실제 5차례 유출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학교 측은 두 학생의 퇴학과 성적 ‘0점 처리’ 여부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2일 업무방해 혐의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구속)씨와 쌍둥이 딸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된 전 교장과 교감 등 3명의 교사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치러진 5차례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쌍둥이가 문·이과 전교 1등으로 올라 문제가 된 2학년 1학기뿐 아니라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기말고사 때도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쌍둥이 동생의 ‘암기장’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이 메모된 흔적을 발견하고 객관식·주관식 정답 목록을 작게 적어놓은 접착식 메모지를 확보했다. 실제 이들이 치른 시험지에도 정답 목록이 적힌 흔적이 있었다. 물리 시험의 경우 계산이 필요한 문제 옆에 정답만 적혔을 뿐 따로 문제를 푼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의 집에서는 풀지 않은 상태의 미적분 과목 시험지도 발견됐다.

쌍둥이 자매가 문·이과 전교 1등으로 내신 성적이 수직 상승하는 동안 모의고사 성적은 신통치 않았던 것도 확인됐다. A씨 측은 “경찰이 정황 증거만 제시할 뿐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의결을 거쳐 A씨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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