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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日방송 출연 취소가 역사왜곡 알렸다? “일본 국민들, 별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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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12 11:22:51      수정 : 2018-11-12 11:22:50
방탄소년단이 일본 유수의 방송에서 줄줄이 출연 취소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일본인들은 이 일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재순 JP뉴스 기자는 12일 “일본 우익단체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1년 전 입은 티셔츠가 일본의 원폭 사태를 조롱한다고 공격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 일본 아미들은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깨어있는 전문가들은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정작 일본 국민은 별 관심 없다”고 밝혔다.

지민이 1년 전 입은 티셔츠. SBS 캡처
◆유재순 “일본 우익들,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에 ‘원폭 조롱한다’ 반감”

유 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에 (방탄소년단 출연이) 취소됐던 게 TV아사히와 NHK 홍백가합전이고 그리고 후지TV의 FNS 가요제”라며 “(NHK 홍백가합전은) 범국민적 프로그램이다. 한때는 시청률이 50% 이상 됐을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조용필, 계은숙, 김연자, 보아, 카라, 소녀시대 등이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우익단체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방탄소년단 지민이 1년 전 입은 티셔츠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사실은 티셔츠 뒷면에 새겨진 사진 때문이다. 지민이가 입은 흰 티셔츠 등 뒤에는 애국심, 우리의 역사 그리고 해방 코리아라는 문자가 반복적으로 8줄로 쓰여있다”며 “그 글귀의 오른쪽으로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미군에 의해서 투하된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문자 하단 왼쪽에는 8월 15일 해방을 맞아서 우리나라 국민이 만세를 외치는 장면이 사진에 새겨져 있다”고 했다.

유 기자는 “그런데 일본에서 문제가 된 것은 원폭 사진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8월 15일이면 원폭에 대한 피해 사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보도를 하는 게 관례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가해국임에도 불구하고 원폭 피해를 당한 피해자라는 것을 부각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원폭에 대해서만큼은 일본이 무척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특히 이번 티셔츠 그림에서는 원폭 사진과 함께 해방을 맞아서 만세를 부르는 우리 국민의 사진이 대비되면서 혹시 일본 나가사키라든가 히로시마의 원폭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고 반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지민. 한윤종 기자
◆“일본 아미들, 이번 사태에 ‘복잡한 마음’ 표현”

그는 “방탄소년 같은 경우 일본에서 데뷔해서 인기를 얻은 게 아니라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을 때부터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다”며 “데뷔 전부터 인기가 있었다는 거다. 그래서 일본에 데뷔했을 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었고”라고 설명했다.

유 기자는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 정치권이나 언론보다는 방탄소년단의 팬들의 반응이 굉장히 이채롭다. 한마디로 복잡한 마음이라고 표현하는 팬들도 있다”며 “가령 일본 일부 팬 중에는 상대방의 모든 것에 찬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욘사마(배용준)가 정치가 100명이 해도 할 수 없는 일을 이뤄냈다고 하는 것처럼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한일 간의 거리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다. 순간적으로 부추기는 것에 의미를 두는 우익 편향의 사람들과는 상종할 수 없다’고 일갈하는 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런가 하면 ‘한국 가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 일본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K-POP 등이 사라진 시기가 있었다. 이와 같은 것처럼 방탄소년단의 TV 출연이 없어지면 정말 슬프다. 게다가 여성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 9명의 멤버 중 3명이 일본인이지 않은가. 역시 일본인 멤버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것인가’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는 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문가들은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문화 평론가나 일본 의식 있는 기자들이라든가 언론들은 상당히 이에 대해서 굉장히 순수한 문제를 가지고 그리고 한국, 상대방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무조건 취소부터 하는 그런 부정적인 반응부터 내세우는 건 잘못됐다라고 강하게 비판이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한윤종 기자
◆“역사 왜곡 알려? 일본 국민들, ‘그들의 일’이라며 별 관심 없다”

유 기자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3개 방송사 출연 취소가 ‘역사 왜곡을 바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데 사실 일본에서는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인식을 전혀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극히 일부 팬들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일 관계 역사에 대해서 조금 알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또 “그 외에는 일반인 일본 사람들은 어떤 반응이냐 하면 ’그래서 어쩌자는 거야‘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사실 며칠 전 매일 코리아타운인 신주쿠에 나가서 취재를 했는데. 그리고 일본 중년 부인들과 일본 젊은이들하고 대화를, 토론을 했었다. 방탄소년단 문제에 대해서. 그랬더니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뭐라고 했냐면 그건 ‘우익들의 시구토다’. 시구토라는 건 ‘일’이다. 우익들의 역할이고 우익들의 직업상 일이기 때문에 혐한 심의를 하는 것이고 혐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고 대부분의 일본인들을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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