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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스케일 ‘조선판 좀비물’… “전세계 인기 끌 것”

입력 : 2018-11-11 19:16:04 수정 : 2018-11-11 1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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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 김은희 작가·김성훈 감독 손 잡고 조선 배경으로 그린 6부작 드라마 /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아시아’서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개최 / “한국 드라마 고정관념 타파” 호평 / 시즌1 론칭도 전에 시즌 2 확정지어 “‘킹덤’은 권력에 대한 탐욕과 민초들의 끊임없는 배고픔이 대비되는 15~16세기 극동아시아 조선이 배경입니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투쟁사죠. 조선이 지닌 고요하면서 정적인 아름다움과 인간의 탐욕, 좀비, 역병 환자라고 불리는 괴물이 만들어낸 동적인 긴장감이 충돌했을 때 번져나는 쾌감이 으뜸인 작품입니다.”(김성훈 감독)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첫 번째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에 참석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은희 작가(왼쪽 두 번째부터)와 배우 주지훈, 류승룡, 김성훈 감독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지난 8일과 9일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라는 주제를 내걸고, 2016년 아시아 론칭 이후 처음으로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아시아 지역 11개국 200여 매체 기자들과 다수의 인플루언서, 그리고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테드 서랜도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석했다.

서랜도스 CCO는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는 뛰어난 콘텐츠를 만드는 세계 유수의 제작진이 모인 곳”이라며 “넷플릭스는 한국, 태국, 일본, 인도, 대만 등에서 제작되는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아시아 전역과 전 세계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방영한 아시아 콘텐츠의 시청 시간 절반 이상이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나왔다”며 “향후 진행될 아시아 라인업 타이틀은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넷플릭스는 대표적인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6’와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 1’을 비롯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를 소개했다. 또한 인도 오리지널 드라마 ‘바후발리: 비포 비기닝’ 등 일본, 대만, 태국, 인도에서 제작 중인 아시아 타이틀도 공개했다. 오리지널 영화 ‘모글리’와 ‘식스 언더그라운드’ 등도 일부 내용을 발표했다.
‘킹덤’ 스틸컷.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은 ‘킹덤’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되살아난 자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6부작이다. tvN ‘시그널’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 김성훈 감독이 손을 잡았다. 주지훈과 류승룡, 배두나를 비롯해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등이 출연한다. 주지훈은 왕세자 이창, 류승룡은 조선의 실세 조학주, 배두나는 의녀 서비를 연기한다. 원작은 만화 ‘신의 나라’(작화 양경일, 글 김은희)다. 내년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킹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랜도스 CCO도 “영화 같은 규모의 6부작으로 제작된 킹덤은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를 김성훈 감독이 특유의 스타일로 펼쳐낼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배우 류승룡과 주지훈도 이날 ‘킹덤’ 섹션을 진행했다. 킹덤의 줄거리, 설정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 작가는 “권력과 배고픔이 역병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표현하려 했다”며 “‘킹덤’은 좀비물뿐 아니라 로드무비로 봐도 무방하다. 한양부터 땅끝까지 보여드리고 경상도를 주무대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킹덤’ 섹션에는 헤이스팅스 CEO가 등장해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2 제작에 대한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다”며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시즌1이 론칭되기 전에 시즌2를 확정하는 일은 드문데,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캐피털 시어터에서 열린 ‘킹덤 스페셜 미디어 프리 스크리닝’에서는 ‘킹덤’의 1·2회가 최초로 공개됐다. 상영회가 끝나자 각국 언론인들은 “원더풀” 등 찬사와 박수를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후속편이 기대된다”는 반응이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미주 편집총국 부국장 나카니시 도요키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작품”이라며 “한국 로맨스나 코미디와 달리 목이 잘리거나 좀비가 공격하는 장면 등은 실로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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