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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형 초상화 이어 배지도 나오나

입력 : 2018-11-08 18:36:50 수정 : 2018-11-08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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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서 배지 모조품 공공연히 거래 / 초상화 공개 계기 공식 제작할지 관심 / 정부, ‘목구멍’ 발언 北에 우려 전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형 초상화 공개를 계기로 초상 휘장(배지)도 조만간 공식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대형 초상화와 배지는 세습체제에서 이뤄지는 지도자에 대한 개인 우상화 작업의 필수 요소다. 아직 북한은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단독 초상이 박힌 배지를 공개한 바 없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아직 김 위원장 배지를 단 사람은 보지 못했다는 게 공통된 전언이다. 최근 평양에 다녀온 A씨는 8일 “북측 성원들이 달고 있는 배지를 유심히 봤는데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를 달거나 두 사람 중 한 사람 배지를 단 사람들뿐이었다”며 “김정은 배지를 단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평양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귀국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김 위원장과 디아스카넬 의장이 헤어지기 전 손을 맞잡고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
다만 북한 신의주와 접경한 중국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 배지(사진)가 공공연히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단둥의 일보과(一步跨)를 방문한 B씨는 “일보과 앞에서 북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인을 통해 김정은 배지를 30위안(약 5000원)에 샀다”며 “배지의 진품 여부는 모르겠으나 언뜻 보기에도 조악한 수준이어서 북한 당국이 제작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북·중 접경지 단둥에서는 북한 상품과 우표를 비롯한 각종 기념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주로 북한에 호기심과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배지의 경우 북한 당국이 제작한 제품이 아닌 모조품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 당국은 싼값에 판매되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의 판매중단을 중국 측에 요청하기도 한 바 있다고 한다. 때문에 몇 달 동안 접경지 북한 기념품 매대에서 북한 지도자의 배지가 자취를 감춘 적도 있다.

한편 정부는 남한 내 공분을 산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에 대해 남북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리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 내용을 파악하지는 못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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