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연내 채용계획 없다"

입력 : 2018-11-06 18:37:17 수정 : 2018-11-06 18:37: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기중앙회, 전국 2010곳 실태조사
중소기업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구인난에도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침체 속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0개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수급, 근로시간, 임금 등 일자리 현황과 정책동향에 대한 인식 등을 폭넓게 조사한 ‘중소기업 일자리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10개 중 4개사는 정부의 일시적인 지원으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인식했다. 구인난에도 경기 불안(32.3%)과 인건비 부담 가중(31.9%) 등으로 대다수 중소기업의 하반기 채용계획은 없는 것(82.9%)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도 73.6%가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6.3%는 구인난에 따른 대체인력 부족으로 복지 향상이 어려운 현실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일·가정 양립 고용정책의 변화가 ‘중소기업 기피현상 심화로 구인난을 가중’시킨다고 응답했다.

1인당 연차휴가 사용비율은 절반 수준(47%)이고 사용이 저조한 주된 이유는 ‘대체인력이 없어서’(48.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육아휴직을 신청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33.8%) 혹은 대체인원 구인난(26.9%)이 꼽혔다.

취업한 근로자도 신규 입사 후 3년 이내에 이직하는 비율이 33.7%였으며 평균 근속연수도 6.4년에 불과해 장기적인 인력수급이 어려웠다.

중소기업은 가중되는 인건비 부담을 결국 신규채용 축소, 감원 등 ‘고용 축소’(60.8%)와 ‘대책 없음’(26.4%) 등으로 대응한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급격한 일자리 질의 변화는 영세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인건비 부담을 심화시켜 결국 중소기업 일자리의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