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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 등 극우세력은 하필 지금 세 과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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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6 15:35:29 수정 : 2018-11-09 17: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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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보수 집단이 본격적인 세과시에 나서고 있다. 기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부대를 필두로 전통적인 보수 진영 ‘빅마우스’인 조갑제 대표, 정규재 대표 및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가세한 모양새다. 이들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영향력을 앞세워 대규모 문재인정부 규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진보 성향의 온라인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전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 대국민 총궐기’를 위한 시민단체장 회의를 주최했다. 오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규탄대회 준비 성격의 이날 회의에는 전 목사를 포함해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 김문수 전 경기지사, 조갑제 대표(조갑제닷컴), 정규재 대표(정규재TV) 등 보수 우파들이 총출동했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 취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다니며 북한 김정은을 도와 달라고 한다. 이 정부가 고려 연방제로 가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절대 그럴 수 없다. 우리는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갑제 대표도 문 대통령에 대해 “민족 반역자와 공조하는 자도 민족 반역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보수가 살기 위해서는 문재인정부의 선동에 앞서는 유튜브상의 선전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앤조이는 조 대표가 “여기 계신 분들은 반드시 유튜브를 개설해야 한다. 선전으로 선동을 무너뜨리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퇴진 대회 공동 주최자이자 박근혜정부 때 방송문화진흥회(MBC 재단) 이사장을 지낸 고영주 애국시민단체연합 대표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사기 탄핵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대한민국이 풍전등화 위기에 놓여 있다”며 “반역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나오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가 당부한 보수세력의 유튜브 활동 강화는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정부가 최대 역점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번영 정책에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정규재TV에 출연해 “문화예술 공공기관장이 좌파들 전리품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던 이용남 영화감독이 제안한 #목구멍챌린지 퍼포먼스가 대표적이다.

‘목구멍챌린지’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다. 냉면을 먹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해시태그 캠페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냉면을 먹은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한다. 지난달 31일 이용남 감독의 제안 이후 최대현 펜앤드마이크 부장,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등에 이어 바른미래당 이언주, 자유한국당 김진태·전희경 의원 등이 참여했다.

태극기부대 성향의 극우 세력은 이념적 색깔을 명확히 하지 않는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비토 운동도 벌이고 있다. 극우 논객인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은 7∼8일 서울 강서구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에 있어 좌파정권에 부역했다는 이유에서다. 지 소장은 뉴스타운 기고문에서 “수많은 애국국민들이 한국당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한국당에 가입해 물갈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민섭·이우중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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