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좌, 트위터 캡처) 백성문 변호사(우, 페이스북 캡처) |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에서 양진호 회장과 폭행당한 교수의 전화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녹음에서 양진호는 교수에게 “병원 한번 가보시겠어요? 제가 분명히 200만원이라는 치료비 드렸는데. 뭐 필요 없으면 마시고. 끊겠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연락이 사람을 시켜서라도 가면 그때는 큰일 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교수가 “절대 연락 안하겠습니다. 오는 것도 안받겠습니다”라고 하자 양 회장은 “정말 큰일 날 줄 아세요”라며 “그러면 제가 당신 죽일 겁니다. 제 전화는 꼭 받으십시오. 그거 하나만 잊지 마십시오. 그게 편안히 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제 전화만 꼭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뉴스타파 영상 캡처 |
노 변호사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양진호 회장의 얘기가 ‘200만 원 치료비 받으세요. 싫으면 말던가. 그리고 연락하지 마라. 연락하면 죽인다. 그다음에 내 전화 꼭 받아라’ 이게 진짜 무서운 거”라며 “사실 이 전화, 이 녹음 내용이 만약에 이게 수사 기관에 들어갔었다면. 만약에 들어갔었다고 가정을 하면 양진호 회장을 안 부르면 검찰은 정말 미친 거다”고 비판했다.
백 변호사는 또 “(교수) 폭행이 이루어진 장소는 이번에 첫 번째 영상 공개됐던 그 장소다. 회장실이 투명하게 안이 보이는 곳이다. 그래서 아마도 직원들이 목격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최소한 폭행 이후에 나가는 것. 직원들이 다 있는 장소에서 폭행한 거니까. 그래서 그런 곳에서 목격한 목격자들이 양심 고백을 해 준다면 그러면 사실 양진호 회장의 처벌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직원 진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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