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성광 KOVACA 사무총장 “VR·AR 넘어 XR 시대로”

입력 : 2018-11-05 15:31:22 수정 : 2018-11-05 15:31: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 인터뷰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촉매제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산업이 촉망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MR(혼합현실)과 XR(확장현실)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 MR(혼합현실)과 XR(확장현실)의 현주소와 미래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XR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범XR 주목해야’

5일 김 사무총장은 “컴퓨터 기술 및 웨어러블에 의해 생성된 모든 실제 및 가상 환경을 뜻하는 XR은 향후 VR, AR, MR과 관련된 인간 경험의 확장으로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 작용의 발전에 따라 의미가 계속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 제조, 군사, 쇼핑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광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 김건호 기자
김 사무총장은 “XR에서의 X는 확장현실의 단어도 되지만 문자를 나타내는 변수라고 칭하기도 한다”며 “ 바야흐로 XR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MR은 교합을 통해 실제 상호작용과 가상의 상호 작용간의 경계를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즉 컴퓨터그래픽으로 생성된 콘텐츠와 실제 세계 사이에서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XR과 MR은 막연히 VR과 AR의 합성이라 정의되어 왔지만 현재 기존의 가상현실 기술들에 추가적인 경험을 접목시킨 개념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AR은 일종의 복합체로서 증가된 콘텐츠와 실제 환경의 물리적 객체 간 상호작용이 불가능하지만, MR의 경우 대화식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대표적인 혼합현실의 사용사례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가 있다.

◆정부 4차산업혁명위 ‘AI와 ICBM 넘어 융합해야’

김 사무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지난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중심으로 하는 3차 산업혁명의 기반 위에서 다양한 기술융합으로 물질계, 가상계, 생명계 사의의 경계가 낮아지는 인류 사회 전반의 변혁이라고 슈밥은 말했다”며 “종래 ICT보다 훨씬 더 고도화 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인프라를 혁신하는 범용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범 인류 차원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모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이러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발족하고 나름 4차 산업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으로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시스템과 사회, 삶 전반의 혁신적 변화’이며 특히 AI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5G통신)을 결합한 지능정보사회의 도래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은 'AI'와 ‘ICBM’에 그 범위를 제한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중요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AI와 ICBM은 이미 레드오션’, XR에 집중해야

또 김 사무총장은 “정부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AI와 ICBM 분야는 대부분 선진국들과 글로벌 선도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레드오션”이라며 “미국은 길게는 50년 이상을 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통해 그 결실을 거두고 있고 후발주자지만 중국의 경우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엄청난 공격적 투자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세에서 상대적 후발주자인 대한민국이 이들을 앞서나가기는 매우 어렵다”며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지능정보사회 내지 초연결-초지능 사회건설이라는 상대적으로 협의의 개념으로 정의하고, 융합기술보다는 개별기술에 치중한다면 세계시장을 결코 선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범용 확장현실(XR)에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존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가상·증강 현실을 응용기술로 규정지었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가상, 증강, 혼합현실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확장현실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범용 XR 기술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공조 통해 글로벌 선도’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XR에 대한 정의조차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며 “그나마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같은 부처 기관에서 XR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 개발사업 기획대상 선정 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이렇게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넘어 확장현실 XR 기술은 우리의 삶은 물론 사회와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들은 정부 민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확대와 점유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의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한 범용 XR 시장을 위해 정부의 투자와 민간의 적극적인 기술 발전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