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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할아버지에게 "우리 관계 가진지 꽤 오래됐네요"…도대체 무슨일이?

입력 : 2018-11-04 14:17:49 수정 : 2018-11-04 14: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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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200명 남자와 강제 성관계 가진 11살 소녀

오랜 기간 할아버지의 성폭행에 시달리던 소녀는 자신이 직접 증거를 모아 그를 심판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7년 동안 외할아버지에게 성매매를 강요당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영국 링컨셔주 출신의 여성 엠마 루이스(Emma Louise, 24)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엠마를 성폭행한 당사자는 바로 그녀의 외할아버지인 칼 바커(Karl Barker)였다.

이 비극적인 상황은 칼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심장마비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던 칼은 엠마의 아빠이자 사위인 마이클(Michael)의 빠른 대처 덕분에 극적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 엠마의 부모님은 딸을 할아버지 곁에 두고, 건강 상태를 살피게 했다.

부모님의 이같은 선택은 어린 엠마를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건강을 회복한 칼이 어린 손녀에게 손을 뻗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집에 머무는 손녀를 무참히 성폭행했고, 그도 모자라 협박까지 일삼았다.

칼은 "네가 만약 이 사실을 아빠에게 알리면, 네 아빠는 나를 죽일 거야"라며 "내가 죽는 것을 바라니?"라고 말하며 엠마를 협박했다.

겨우 11살이었던 엠마는 혹시 자신 때문에 할아버지가 죽을까 봐 걱정했고, 혼자서 모든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불행히도 할아버지의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엠마를 소아성애자들에게 데려다주면서 성매매까지 강요했다.

무려 7년 반 동안 엠마는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약 200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엠마가 할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한 시점은 17살 때쯤이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년을 처음 만나게 된 엠마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그녀는 곧장 자신이 겪은 끔찍한 고통을 부모님에게 모두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도 확보했다.

엠마는 할아버지에게 "우리가 섹스를 한 지 꽤 오래됐다"며 "요새는 왜 저를 다른 남자들에게 데려가지 않으시나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할아버지는 "걱정하지마 엠마. 이번 주에 만남을 계획하고 있단다"라고 답장을 해 덜미를 잡혔다.

결국 엠마의 증언과 증거를 토대로 칼은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 2015년 4월 법정에서 아동 강간 혐의가 인정돼 22년형을 선고받았다.

안타깝게도 성매매를 한 다른 남성들은 여전히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충격적인 사연은 엠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엠마는 "저를 강간한 남성들이 아직도 길거리를 걸어 다닌 다는 사실은 너무 끔찍하다"며 "그래도 이제는 제가 겪은 고통을 모두 받아들이고, 저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위로하며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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