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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디지털 전환 경쟁 가속화…채용에서 유리한 고지 점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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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1 21:43:36 수정 : 2018-11-01 2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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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열풍이 거세지면서 ‘디지털 전환’을 화두로 한 시중은행들의 조직 개편 경쟁이 뜨겁다.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 앞줄 가운데)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KB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갖고 임직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1일 KB국민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디지털전환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디지털 관련 분야에 총 2조원을 투자, 디지털 인재 40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디지털 관련 그룹을 6개 부서에서 7개 부서로 확대 개편하고 14명의 디지털 관련 전문 직원들을 새로 영입했다. 또 신설된 ‘IT기술혁신센터’를 통해 은행·증권·손해보험사 등 계열사 IT 인력들이 공동으로 혁신과제를 발굴,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연구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 KB금융의 디지털금융부문 인원은 지난해 말 대비 15%나 증가했다. 이날 허인 국민은행장은 “플랫폼 기업들이 은행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에서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도 지난달 30일 인천 청라 통합데이터센터에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데이터전략부 신설을 비롯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빅데이터 수집 분석과 활용을 통해 손님에게 최적화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될 것을 중점 과제로 발표했다. 향후 디지털 채널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늘리고 IT인력도 현재(1800명)의 2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하나금융의 IT 자회사 하나금융티아이 박성호 대표는 “저축은행·캐피탈 등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미비한 중소 계열사는 통합 전산시스템이 크게 도움이 된다”며 “관계사 인력의 통합 운용·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절감한 금융총비용(TCO·Total Cost of Operation)을 디지털 전환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의 연간 IT 예산은 약 5000억원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6월 영업지원부문 소속의 디지털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디지털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자리엔 외부 전문가 황원철 그룹장을 영입했다. 또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은행 내외부 빅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정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디지털 코어뱅크’를 공식 기치로 내세운 IBK기업은행 기존 비대면 채널에만 집중하던 미래채널그룹을 디지털그룹으로 확장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현재 디지털혁신본부 아래 신설된 빅데이터센터, 혁신R&D센터 등은 혁신기술 도입과 빅데이터 활용 업무영역 확장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이번 채용에도 반영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주요은행들의 디지털·ICT 관련 채용 인원도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상반기에만 각 은행별로 50~130여명 수준의 신입·경력 인력들이 ICT관련 부문으로 채용됐다. A은행 채용 담당자는 “신입 ICT’ 부문 채용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금융 시장 변화에 대응에 필수적”이라며 “하반기 IT와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업무를 수행할 인력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통합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이 중요해지면서 채용을 할 때도 블록체인,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 있으면 특히 유리한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컴퓨터공학과가 각광받고 있고,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CISA), 공인 정보시스템 보안 전문가(CISSP)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거나 IT관련 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면접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고 싶다면 은행별 모바일플랫폼 콘텐츠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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