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내에서는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고, 국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상승이 경제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현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유인드론 시연회 2016년 10월27일 전남 영암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에어콤의 유인드론 시연회 모습. 영암군 제공 |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산업·신기술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과제 65건을 추가로 선정, 발표했다. 포괄적 네거티브는 특정 요건을 갖춘 대상만 허용하는 기존 규제방식과 달리, 일단 법률에서 금지한 행위 외에는 모두 허용한 뒤 현장 상황을 참작해 추후 룰을 만드는 ‘우선 허용, 사후 규제’ 방식을 의미한다.
정부는 유인드론 등 초경량비행장치의 시험비행을 우선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 법령은 초경량비행장치를 행글라이더, 낙하산류 등 8종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기타’ 항목을 신설해 유인 드론은 물론, 플라잉보드, 퓨전맨 등 새로운 형태의 1인승 초경량 비행장치의 시험비행을 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공공목적 드론 비행도 사전승인 없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군용, 경찰용, 세관용 등 특례 적용 외에는 3일 전 온라인으로 비행승인을 신청해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불법어업 감독이나 연안 관리 등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공공목적으로 긴급하게 드론 비행을 하려는 경우 유선 통보 후 비행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사후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한편 이 총리는 매주 일요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나기천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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