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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법안을 처리하자”… 11월10일 다시세운광장에서 미투 퍼포먼스

입력 : 2018-10-30 16:09:24 수정 : 2018-10-30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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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가 오는 11월 10일 ‘1110 미투 퍼포먼스[미투, 세상을 부수는 말들]’을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광장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을 기억하는 시민 218명이 광장에 모여 약 2시간 동안 침묵행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성폭력상담소 “11월10일 다시세운광장에서 미투 기념 퍼포먼스”

성폭력상담소 등에 따르면 해당 퍼포먼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파도처럼 밀려왔던 2018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미투 법안 통과 및 성차별 대책 마련 촉구를 목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11월 10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천을 얼굴에 두른 채 검은 피켓을 들고 침묵행진을 할 예정이다. 피켓에는 ‘나를/미투 운동을 가로막았던 말’이 적혀있다. 행진 후 참가자들은 광장에 모여 검은 천을 벗어 동시에 하늘로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한다. 그 후에 피켓을 부수고 그 조각들을 밟고 서서 현수막을 펼치고 함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퍼포먼스 전체 과정은 언론에 공개된다. 상담소 측은 얼굴 공개를 원하지 않는 참가자는 각자 마스크를 준비해오길 당부했다. ‘1110 미투 퍼포먼스[미투, 세상을 부수는 말들]’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미투운동을 한눈에...우리를 가로막은 말 부술 것”

노선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퍼포먼스는 미투 운동을 한 눈에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주고자 기획됐다”며 “1년 동안, 혹은 오래전부터 계속해 미투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이 많다. 들리지 않는 곳들까지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기존 했던 방식과 다르게 문화적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 “침묵행진은 상처를 주는 말, 우리를 가로막았던 말들을 듣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피켓을 부숨으로써 그런 말들을 듣지 않고 우리의 말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노 활동가는 이어 “공동체나 집단 쪽에서 미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을 SNS나 이런 곳을 통해서 미투를 많이 한다”며 “참가자분들은 그런 ‘말’들과 문제의식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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