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년원 학생들이 스님을 찾아간 까닭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10-25 03:00:00 수정 : 2018-10-24 15:59: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속리산 법주사서 1박2일 '이색 템플스테이' 진행
“잠시 동안 눈을 감고 조용히 옛일을 떠올려 보세요. 뭐가 제일 후회스러운가요.”(스님)

“평상시 습관처럼 나쁜 말과 행동을 한 것이 생각나 부끄럽습니다.”(소년원학교 학생들)

24일 오전 충북 속리산 법주사. ‘이색’ 템플스테이 행사가 열려 스님과 참가자들이 문답을 주고받았다. 법무부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학생들이 명상의 주인공이다.

‘마음 다스리기’라는 주제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템플스테이는 대한불교여성개발원 교정교화(센터장 박정희)가 후원했다. 소년원에서 오랫동안 단체생활을 하며 갑갑함을 느겼을 학생들이 모처럼 공기 좋고 물 맑은 산속에서 1박2일 동안 심신을 단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특별한 템플스테이는 소년원학교 학생 8명과 서울소년원 교사 6명, 그리고 대한불교여성개발원 6명이 함께 참여했다. 예불, 108배, 스님과의 차담, 명상, 포행 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자연환경과 불교문화가 가장 잘 어우러진 고찰 법주사에서 108배, 명상, 세조길 걷기, 스님과의 차담 등 수행자의 일상을 그래도 따라했다. 마음의 휴식과 정서를 함양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템플스테이를 참여한 학생 김모군은 “명상을 통해 지난날을 다시 생각하여 잘못한 일들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특히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평상시 습관적으로 했던 나쁜 행동과 말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년원학교 학생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는 사회 적응력 배양 및 현장체험의 일환이다. 2014년부터 대한불교여성개발원과 함께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 벌써 8회째 시행 중이다. 서울소년원 고영종 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소년원을 나선 위에도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