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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차량이동 증가에 제2의 '오디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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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4 03:00:00 수정 : 2018-10-24 0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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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Killed the Radio Star.’

‘영상이 라디오스타를 죽였다’는 유명한 노랫말이 역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 될 날이 오고 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라디오스타’가 ‘오디오스타’로 바뀐다는 것 정도일까.

멀티태스킹에 익숙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및 차량 인포테인먼트 확대 등 플랫폼 다변화로 오디오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21일 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디오 콘텐츠 전성시대의 오디오북 재미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센터가 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 최근 1년간의 주요 블로그 및 카페 등을 통해 생산된 14만여건의 오디오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포털사를 중심으로 출판사 참여 및 전문 모바일 앱 등장 등 오디오북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0·20대 이용자 타깃의 스타 콘텐츠도 늘어났다. 아이돌그룹 GOT7의 진영이 읽어주는 ‘어린 왕자’, 걸그룹 EXID 하니가 들려주는 ‘삐삐롱 스타킹’, 배우 정해인의 ‘오 헨리 단편선’ 등이 대표적이다. 최민식, 강부자 등 유명 연극배우 100명이 한국 근현대 중단편 소설 100편을 낭독하는 프로젝트인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도 최근 출시됐다.

오디오북 관련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2016년 4만4000여건에서 올해는 이미 8만여건을 넘어섰다. 이노션 관계자는 “연령별로는 여성이 10~20대에서, 남성은 3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검색이 많다”고 말했다.

오디오콘텐츠 사용행태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이노션은 이를 △시나브로 언어학습형 △자기주도 혼공(혼자 공부하기)형 △틈새활용 멀티형 △몰입 팬심형 등 재미를 추구하는 새로운 유형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노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현재 국내는 시장 주도로 유명 연예인이나 작가에 의한 유입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향후에는 콘텐츠 전달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음색, 표현 형식 등 오디오 콘텐츠 본질적 속성 강화를 통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이 오디오북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했다. 매년 5월 열리는 미국 내 오디오북 단일 시상식 ‘오디 어워즈’에도 해마다 출품작이 늘어나고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최종 후보작들의 도서를 별도 전시하기도 한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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