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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2차 북·미 정상회담 내년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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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23 14:51:33 수정 : 2018-10-23 14: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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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비핵화에 필요한 모든 조치 할 것"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올해를 넘겨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 ‘모스크바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김 위원장을 내년 1월1일 이후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올해가 아닌 내년에 개최될 가능성을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가 무산될 경우 남·북·미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 향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하고, 이 내용을 평양공동선언에 넣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르면 연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내년 개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미국 네바다주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잘 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달 26일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속도조절론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머지않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직후인 지난 9일 “선거 유세로 바쁘다”며 다음달 6일 중간선거가 끝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지난해 북한에 대한 핵 공격 아이디어를 논의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알기에는 결코 그런 아이디어가 논의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직접 협상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전례가 없는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겠다’고 한 약속을 북한이 지키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러시아 방문의 주된 의제 중 하나인 중거리 핵 전력 조약(INF) 파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중국과 북한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볼턴 보좌관은 “(INF는) 러시아와 미국에 적용되는 조약인데 지금은 이란, 중국, 북한 등의 나라들도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한다”며 “미국과 러시아만 양자 조약에 묶여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세계에서 INF 조약에 얽매인 나라는 두 곳뿐인데 그 중 하나인 러시아는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 이는 조약에 얽매인 유일한 나라가 미국뿐이라는 말”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22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 수석 격)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3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시리아 내전, 이란 핵문제, 우크라이나 분쟁 등 국제 현안과 더불어 미-러 양국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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