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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현 복무기간으론 어떻게든 문제…연맹이 맞춰줘야"

입력 : 2018-10-23 11:51:01 수정 : 2018-10-23 1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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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정감사가 아산무궁화축구단 존폐 여부로 뜨겁다. 경찰청은 지난 11일 국정감사를 받았고 이어 29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있다. 경찰의 수사 관련 내용 등이 주를 이뤄야 할 국감에 때 아닌 축구, 야구 등 스포츠 얘기가 화제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축구단은 2019년 하반기 일관 전역 후 폐지한다.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2017년 8∼9월 아산무궁화 구단과 신임 의경 충원을 협의했다. 경찰은 최종 선발임을 감안해 당초 필요인력인 10명 보다 많은 20명을 선발하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구단은 운영 사정 등을 감안해 15명만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명을 뽑았다고 하더라도 리그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역하게 된다. 애초 말이 안되는 요구사항이었다”고 반박했다.
아산무궁화축구단 선수들이 21일 아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찰청은 ‘올 시즌 끝으로 새 선수 수급은 없다’는 원칙에 완강한 입장이다. 경찰청은 앞서 당장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찰야구단과 프로축구 신규 선수 선발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하면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14명밖에 남지 않아 리그 참가 최소인원인 20명을 맞출 수 없다. 국감에서 지적을 받더라도 치안업무와 무관한 소부대의 우산 감축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정돼 있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8개월인 현행 복무 기간 하에서는 1∼2년 유예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고 했다. 입대를 하면 최소 한 달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그 뒤에 축구단으로 자대 배치 받는다. 통상 축구는 3월에 시즌을 시작하는데 이에 맞춰 2월에 입대하더라도 7월에 전역하게 된다. 시즌이 종료되는 11월 전역에 맞춰 선수를 뽑으려면 시즌 중반인 6월에 입대 해야한다.

2019 시즌 개막하는 3월에는 14명만 남게 되는데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20명이 구성되지 않으면 이들은 뛰지 못한다. 그럼에도 경찰청은 프로축구연맹이 내년 시즌 일정 및 규정을 자기들에 맞춰달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면서 뛸 수 있게끔 연맹과 계속 협의중이다.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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