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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387건… 9월 11% 수준

입력 : 2018-10-22 20:49:54 수정 : 2018-10-22 20: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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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이후 시장 급랭… 관망세 지속/ 전국 따져도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져/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설로 매수세 실종/“거래세 낮춰 다주택자 매물 출시 유도를”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의 아파트 거래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대책 직전까지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향후 집값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9·13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면서 이 같은 매매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거래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체 아파트는 387건으로 하루 평균 17건이 매매됐다. 이는 총 4595건이 거래된 9월과 비교하면 하루 평균 거래량이 1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강남권과 비강남권 거래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지난 9월 3만8223건(일평균 1274건)이 거래됐던 아파트는 이번 달 들어 22일까지 8607건(〃 391건)의 주인이 바뀌는 데 그쳐 거래량이 32%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신고일 기준 통계는 다르다. 신고일 기준으로 공개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올해 9월과 10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1만2403건, 7625건이다. 이런 왜곡은 거래일 기준과 신고일 기준 차이에서 불거진다. 주택매매 거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아무 때나 신고하면 된다. 따라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의 10월분 거래에는 8, 9월에 팔렸어도 10월에 신고한 내역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9월과 10월 계약일 기준 통계 역시 60일의 기한이 지난 뒤 거래 현황이 추가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추세라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신고일 기준으로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거래절벽을 해소할 여건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어서다. 9·13대책 이후 시행 중인 강력한 대출 규제로 유주택자의 주택 매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다 연말 기준금리 인상 등 변수도 매수심리 위축을 가중하고 있다. 신고일 기준 서울의 역대 월간 최소 거래량은 2013년 1월의 1213건이었다.

이러한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 거래세 비중을 낮춰 다주택자와 매수자에게 주택 거래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는 얘기다. 또 이렇게 해서 다주택자의 매물 출시가 본격화하면 매수자 우위 시장이 더욱 공고해져 현재 서서히 안정세를 찾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부동산114의 최근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현재 8·27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서 서울 25개 구 중 5개 구(강북, 도봉, 동작, 성동, 영등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보합(0%)으로 전환됐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지금은 다주택자들이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아파트를 보유하기도 힘들고 양도세 부담으로 팔기도 힘들어 앞뒤가 꽉 막힌 상황”이라며 “이들과 매수인에게 양도세나 취득세 등 거래세 부담을 일부 완화해준다면 부동산 시장 정상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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