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승부처인 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할 선심성 공약을 내세워 민주당 쪽으로 기운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네바다주(州) 엘코에서 공화당 중간선거 후보 지원유세를 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산층을 위한 큰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세안 처리 시기는 “11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CNN 등이 전했다.
그러나 11월6일 중간선거를 맞아 대다수 현역의원이 재선을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고, 선거 전까지 상∙하원 모두 휴회한 상황이어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
이로 인해 작년 12월에는 민주당이 ‘부자·대기업 감세’라며 반대한 가운데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똘똘 뭉쳐 감세법안을 밀어붙였으나, 이번에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탈표가 속출할 수 있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이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아니라 중산층을 위한 감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21일 현재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은 민주당이 84.8%, 공화당은 15.2%이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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