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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의총, 연구개발 법인 분리 의결

입력 : 2018-10-19 19:10:39 수정 : 2018-10-19 19: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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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産銀 반발 거세… 파업 등 진통예고 한국지엠(GM)이 19일 연구개발(R&D) 법인분리를 강행해 노사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노조는 법인분리가 한국철수를 위한 것이라며 이달중 총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2대주주인 KDB 산업은행도 법인분리에 대한 사전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적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생산공장과 별도의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 4일 이사회에 이어 이날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한국GM 노조는 전 간부가 월차를 내고 주총 반대를 위한 전면 저지투쟁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관계자 수십명은 오전부터 본사 본관 3층 사장실 입구를 봉쇄하고, “조합원이 반대하는 주주총회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신규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분리를 반대했다. 사측이 향후 철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법인을 미리 두 개로 쪼개려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총파업’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노조는 중노위가 오는 22일쯤 조정중단 결정을 내리는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산업은행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법인분리는 17%의 지분을 가진 산은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국철수와 관련된 특별결의사항’이라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주총금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주주총회가 진행되면, 2대 주주로서 법인분리를 반대하는 비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 측은 이번 사안이 특별결의사항이 아닌 일반결의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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