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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연장혈투…포스터·한정훈, 연패탈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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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7 22:39:13 수정 : 2018-10-17 22: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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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디온테 버튼이라는 주득점원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로 팀을 떠났고 MVP 두경민은 군입대했다. 노련하게 후배들을 이끌어주던 김주성도 은퇴했다. 이렇게 공백이 한꺼번에 생겼기에 당연한 예측이었다. DB는 개막 2연패에 빠지며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DB에 새로운 돌파구가 보였다. 마커스 포스터가 버튼의 빈자리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한정원이 김주성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SKT 5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가는 대접전 끝에 117-116으로 신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만해도 DB가 22점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아직 승리가 없는 LG의 첫승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김시래가 조쉬 그레이와 함께 코트를 휘저으며 김종규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살아나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히더니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LG 97-94로 앞서 대역전극이 완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순간 포스터가 지난 시즌 버튼을 떠올리게 하는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포스터는 혼자 드리블을 치고 나가다 버지가 울리기 직전 던진 3점포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97-97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차 연장 1분을 남겼을 때 포스터가 5반칙으로 물러나 DB가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110-110으로 여전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차 연장에 돌입했다. 그리고 2차 연장에서 한정원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초반부터 고감도 3점슛을 선보이던 한정원은 114-116으로 뒤진 종료 38초를 남겨놓고 그림같은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포스터는 이날 47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날았고, 한정원은 3점슛 5개와 함께 19득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LG도 그레이가 30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김종규도 29점 15라운드로 최선을 다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포스터 한정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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