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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비리 파면'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공개 사과 "새 원장 공개 채용하겠다"

입력 : 2018-10-17 22:02:37 수정 : 2018-10-17 2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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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앞에 나선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화성=연합뉴스

회계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 화성 소재 동탄 환희유치원의 원장이 17일 공개 사과했다.

유치원 설립자 겸 전 원장 A씨는 이날 오후 유치원 강당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치원 정상화를 약속했다.

2016년 12월 해당 유치원을 감사한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교비로 명품 가방을 사고 숙박업소와 성인 용품점, 노래방 등에서 돈을 사용하는 등 약 7억원을 부적절하게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A씨는 지난해 7월 교육청으로부터 파면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파면됐음에도 이 유치원의 총괄부장으로 지냈다. 또 원장을 공석으로 두면서 사실상 유치원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년 넘게 원장이 파면된 사실을 몰랐던 학부모들은 이에 반발했다. 지난 14일 해당 유치원을 항의 방문했으나, A씨는 구급차를 이용해 현장을 벗어났다.
학부모들 앞에 나선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가운데)과 운영에 참여한 두 아들. 화성=연합뉴스

이날 간담회는 A씨가 현장을 빠져 나간 뒤 학부모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다.

'환희유치원 학부모 대책 위원회'는 이날 "A씨를 단죄하고, 교육기관의 자격을 박탈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게 아니다"라며 "전 원장과 유치원 책임자분들로부터 잘못된 일들에 대해 사과받고 유치원을 정상화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확인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희유치원은 현재 공석인 원장을 공개 채용하라"며 "특히 유치원에 근무하고 있는 두아들 중 한명을 행정 전문가로 대체하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학부모 대책위가 전달한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세부 실천 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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