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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태극기부대도 끌어안아야"…손학규 "몸집 부풀리기 급급"

입력 : 2018-10-17 19:22:31 수정 : 2018-10-17 23: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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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朴지지층 흡수 공방 / 김성태 “범보수 단일대오 시급” / 하태경 “보수통합, 극우통합 드러나”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극성 지지층인 ‘태극기부대’ 흡수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태극기부대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수구세력의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17일 한국당에 따르면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이 8000명가량 증가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태극기부대로 추정된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원책 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태극기부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 그룹이고, 이분들을 앞으로 우리 보수 세력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며 “그분들을 흔히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가 아니다. 이른바 극단주의자들은 폭력으로 자신들의 이념과 철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 통합 대상에 태극기 부대도 포함된다는 뜻이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광주를 찾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보수 정치권 내지 우리 사회의 보수집단 전체에 있어 한국당이 중심성을 강화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물리적 통합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고, 중심성을 강화한다는 것에는 네트워킹이라는 것도 들어 있다”며 “전체적으로 묶고 연결하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2월 전대를 앞두고 한국당이 추진 중인 바른미래당 등과의 보수대통합이 자칫 태극기부대 흡수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당 일각에서 나온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태극기부대와의 통합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총리 지지 세력인 태극기부대를 무작정 통합에서 배제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국당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대통합은 수구 보수의 전열 정비로, 양 극단의 대결 정치를 복원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태극기부대까지 통합대상이라며 수구세력의 몸집 부풀리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보수통합은 극우 대통합이라는 게 명확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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