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팀을 옮겼던 제임스가 지난 2017∼2018시즌까지 떠나지 않은 곳이 있었다. 바로 동부콘퍼런스였다. 클리블랜드와 마이애미 모두 동부콘퍼런스에 속한 팀이었고 ‘서고동저’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제임스는 동부의 자존심을 지켜낸 ‘동부의 제왕’ 역할을 해왔다.
르브론 제임스 NBA 인스타그램 캡처 |
더군다나 제임스가 서부로 왔다고 해서 당장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그에게는 또다른 큰 도전이다. 레이커스로 이적한 제임스가 이번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바라보는 전문가는 찾기 힘들다.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이후 하위권 팀으로 추락한 레이커스는 그동안 카일 쿠즈마, 브랜던 잉그럼, 론조 볼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키우우며 리빌딩에 한창이었지만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제임스가 왔기에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정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이 있지만 ‘킹’에 어울리는 챔피언 도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서부의 강자들을 제치고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바라보기에 제임스에게 서부는 말 그대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인 셈이다.
한편 제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19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의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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