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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문건서 폼페이오 불만 표명 확인”

입력 : 2018-10-16 18:38:12 수정 : 2018-10-16 2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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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남북 군사합의 채택 관련해 “韓·美간 공조부족에 불만 적시” 보도 / 외교부 “관련 사실 확인해줄 수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월 말 남북 군사부문 합의가 채택된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에게 상당한 ‘불만’을 표명했다는 사실이 외교부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외교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언론인 암살 의혹 조사를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FP연합뉴스

문화일보는 16일 지난 8일 작성된 ‘대미 협의 방향’이라는 제목의 외교부 내부 문건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남북 군사합의와 관련해 강 장관에게 불만을 제기했던 상황을 가리켜 “합의서 발표 전후 공조 부족에 대한 미 국무부의 불만이 표출”이라고 명시적으로 적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0일 관련 내용을 처음 보도한 바 있다. 문화일보는 다만 이 문건이 지난달 28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 관련 대목에선 “미국은 한·미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또 남북교류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미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왔고 앞으로도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외교부는 이외 보도된 문건의 존재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비건 美 대북특별대표 러시아 방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외무부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외무부 고위관리들과 회담하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앞서 지난 1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북 군사합의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인정한 바 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통화내용이 알려진 이후 남북 군사합의서 도출 이전 한·미 간 소통이 불충분했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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