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도 양주에서 열린 130번째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 박태홍 일병의 유족과 군 관계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 일병의 유해는 2009년 경북 포항 죽장면 무명 504고지에서 발굴됐다. 연합뉴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6일 경기도 양주에서 2000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한 이래 130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태홍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했다.
1930년 전북 부안군에서 태어난 박 일병은 21살이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3살 된 아들과 둘째 아들을 임신한 아내를 남겨둔 채 같은 해 7월 입대했다. 박 일병은 국군 7사단 8연대 소속으로 1950년 9월10일 경북 영천지구 반격전에 참가했다. 영천지구 반격전은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을 처음으로 격퇴한 전투로 국군은 인천상륙작전 등 반격을 펼칠 전기를 마련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은 80여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으며, 박 일병도 이때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일병의 유해는 2009년 4월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전투화 등 유품과 함께 발굴됐으나 신원을 확인할 유품이나 유가족 DNA 중 일치하는 데이터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큰아들 박영식(71)씨가 경기 의정부시 보건소에서 유가족 DNA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박 일병의 신원이 확인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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