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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철 + 무역전쟁?…'우마이', 베이징 점령할까?

입력 : 2018-10-16 20:20:18 수정 : 2018-10-16 2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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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철에… 수도권 대기오염 심각 / 무역전쟁 탓 공장 가동 중단 못해
겨울 난방 철이 돌아오면서 중국 베이징 공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출근길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다시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5일 베이징 대기오염 지수(AQI)가 213을 기록했다”면서 “올겨울 베이징 대기오염 상황이 예년보다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은 대기오염 기준을 ‘우수’, ‘양호’, ‘가벼운 오염’, ‘중간 오염’, ‘중도 오염’, ‘심각한 오염’ 등 6단계로 구분하는데, AQI 지수가 213이면 중도 오염에 해당한다.

SCMP는 이번 우마이(??·스모그)가 두 달여 청명한 하늘을 유지한 끝에 갑작스럽게 찾아왔기 때문에 베이징 시민들이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 9월 대기오염 지수는 중국 정부가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달 초만 해도 맑은 공기가 계속됐다.

중국 환경감측본부(CNEMC)가 내놓은 최근 베이징 대기오염 지수를 보면 지난 5일 107 이후 7일 50, 9일 25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찍었지만, 13일 109, 14일 189, 15일 213을 기록하는 등 최근 3∼4일 사이 대기오염 수치가 급격히 악화했다.

올겨울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예년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류유빈(劉友賓) 중국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올겨울 수도권 지역인 징진지(京津冀)와 그 주변 대기 조건이 예년보다 나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천양지차의 베이징 하늘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중국중앙방송(CCTV)본사 건물등이 지난달 5일 청명한 하늘 아래 뚜렷하게 보였던 것(위 사진)과 대조적으로 지난 15일에는 짙은 스모그에 가려져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다음달부터 겨울철 난방이 본격 시작되는 데다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겨울철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공장에 대한 가동 중지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겨울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지시킨 바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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