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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8일 만에 종료… 대응체계 ‘진전’

입력 : 2018-10-15 19:35:52 수정 : 2018-10-15 2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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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0시 기점 상황 해제
국내에서 3년 만에 다시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상황이 38일 만에 해제된다. 218일이 걸렸던 2015년 당시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지난달 8일 한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6일 0시 종료된다고 15일 밝혔다. WHO 기준에 따르면 마지막 확진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날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두 배인 28일이 지날 때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상황이 끝난다.

이번 메르스 환자는 지난 8월16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업무차 쿠웨이트를 방문한 뒤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를 거쳐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뒤 이 환자는 설사 증상으로 공항에서 곧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 환자는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뒤 9일 만에 음성으로 확인되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보건당국은 22일을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췄다. 관심 단계는 국내에서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으로, 확진자 발생 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망자 38명, 확진자 186명, 격리자 1만6000여명의 기록을 낸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종결 선언까지 218일(2015년 5월20일∼12월23일)이 걸렸다. 당시에는 초반에 확진자 및 접촉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에는 상황 초반부터 환자를 음압격리실에 수용해 진료한 덕에 의료기관 내 노출이 없었다. 기침과 가래 등 환자의 호흡기 증상도 경미해 전파력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에는 지병이 있던 환자나 고령자를 중심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본은 메르스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상황은 종료됐지만 해외에서 메르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대응 과정에서 지적된 부분들을 평가·점검해 대응체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중동 국가 방문 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는 물론,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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