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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두산·돌풍의 한화 “가을야구, 승부는 이제부터”

입력 : 2018-10-14 21:03:19 수정 : 2018-10-14 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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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 두산, 지난달 일찌감치 우승 확정 / 한화는 11년 만에 PS 진출 감격 / 김재환, 홈런·타점 등 2관왕 쾌거 / 박병호는 출루율·장타율 1위 기염 / AG대표 논란속 관중 5년 만에 ↓
한화 선수들이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해 3위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018시즌 KBO리그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의 대장정을 마쳤다. 두산은 4월7일 공동선두에 오른 뒤 독주에 나서며 지난 9월25일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은 절대 강자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진정한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8로 승리하면서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감격을 누리게 된 한화는 홈팬들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로 자축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한용덕 감독을 영입하며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시즌 내내 토종 선발 부재와 타선 기복에 시달렸지만 평균자책점 4.24로 1위에 오른 불펜진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이 30홈런-110타점을 올리며 한화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해준 것도 큰 힘이 됐다. 
김재환
박병호

한화의 이변과 반대로 ‘디펜딩챔피언’ KIA는 5위로 간신히 가을야구 막차를 타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LG와 롯데도 가을야구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엘롯기’의 부진은 리그 흥행에 큰 타격을 줬다. 여기에 폭염과 아시안게임 대표선발 논란이 겹치며 KBO리그 관중은 지난해 대비 4% 감소했다. 관중 감소는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래도 3년 연속 8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위안이었다.

개인 타이틀 싸움도 흥미진진했다. 그중에서도 김재환(두산)은 홈런 44개, 133타점으로 2관왕에 올라 눈에 띈다. 특히 김재환은 1995년 김상호, 1998년 타이론 우즈(이상 OB)에 이어 역대 3번째 잠실 홈 구단 출신 홈런왕이 됐다. 특히 올 시즌 홈런 경쟁은 제이미 로맥(SK)과 박병호(넥센), 멜 로하스 주니어(KT·이상 43홈런)가 1개 차로 끝까지 추격하는 등 가장 치열했다. 또한 41홈런을 터트린 한동민(SK)까지 사상 최초로 40홈런 타자 5명이 탄생해 ‘타고투저’를 실감나게 했다. 이밖에 전준우는 안타왕(188안타), 득점왕(118득점) 타이틀을 차지했고, 박병호도 출루율(0.457)과 장타율(0.718)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투수 부문에서는 조시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등 두산의 ‘외국인 듀오’가 빛났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2.88로 올 시즌 유일 2점대 투수가 됐다. 후랭코프는 18승3패로 다승왕과 승률왕(0.857)을 거머쥐었다. 정우람(한화)은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괴물 신인’ 강백호(KT)는 29홈런으로 고졸 신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쓰며 신인왕을 예약했다. 

이제 KBO리그는 16일 고척돔에서 4위 넥센과 5위 KIA의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먼저 1승을 안고 가는 넥센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KIA가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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