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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기습 한파’…곳곳 첫 얼음 관측

입력 : 2018-10-11 18:42:59 수정 : 2018-10-11 22: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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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일 아침 6도… 춘천 1도/한반도 북쪽 찬공기 밀려온 탓/기상청 “13일 오후엔 기온 회복”
가을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전주·대구 6도, 수원·안동 4도, 춘천 1도 등으로 예상된다. 예년 11월 초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낮에도 서울·춘천 17도 등 20도 아래 머물겠다.

11일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6.1도를 기록해 올가을 최저치를 보였다. 충북 제천은 0.4도로 한겨울 날씨를 보였고, 봉화 0.7도, 파주 1.2도, 보은 1.5도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11일 전북 무주군 국립공원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의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면서 대피소 물탱크에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
11일 전북 무주군 국립공원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의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들어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기준 경기 파주 광탄의 아침 최저기온은 0.2도를 기록했다. 파주 법원읍 파평산 일대에서는 올가을 처음으로 얼음과 서리도 관측됐다.
연합
기온이 크게 떨어진 11일 새벽 설악산 중청대피소 부근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
며칠째 평년기온을 6∼7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한반도 북동쪽에 나타난 저기압이 북쪽 찬공기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대기 상층에서는 공기가 물결처럼 흐르기 마련인데 최근 한반도 북동쪽에서는 이런 흐름이 끊어져 저기압(절리저기압)이 만들어졌다. 이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북쪽의 찬공기를 우리나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북아시아 상공에 등온선(같은 온도끼리 이은 선)을 그려보면 한반도로 축 늘어진 U자 모양이 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상층 절리저기압은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찬공기가 비교적 오래 내려왔다”며 “그러나 이는 특이기상이라기보다는 이맘때 한번씩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서늘한 날씨는 13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오후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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