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전주·대구 6도, 수원·안동 4도, 춘천 1도 등으로 예상된다. 예년 11월 초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낮에도 서울·춘천 17도 등 20도 아래 머물겠다.
11일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6.1도를 기록해 올가을 최저치를 보였다. 충북 제천은 0.4도로 한겨울 날씨를 보였고, 봉화 0.7도, 파주 1.2도, 보은 1.5도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11일 전북 무주군 국립공원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의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면서 대피소 물탱크에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 |
11일 전북 무주군 국립공원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의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들어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 |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기준 경기 파주 광탄의 아침 최저기온은 0.2도를 기록했다. 파주 법원읍 파평산 일대에서는 올가을 처음으로 얼음과 서리도 관측됐다. 연합 |
기온이 크게 떨어진 11일 새벽 설악산 중청대피소 부근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연합 |
보통 대기 상층에서는 공기가 물결처럼 흐르기 마련인데 최근 한반도 북동쪽에서는 이런 흐름이 끊어져 저기압(절리저기압)이 만들어졌다. 이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북쪽의 찬공기를 우리나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북아시아 상공에 등온선(같은 온도끼리 이은 선)을 그려보면 한반도로 축 늘어진 U자 모양이 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상층 절리저기압은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찬공기가 비교적 오래 내려왔다”며 “그러나 이는 특이기상이라기보다는 이맘때 한번씩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서늘한 날씨는 13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오후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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