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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첫화면에 검색창만 "뉴스·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뺀다"

입력 : 2018-10-10 17:49:27 수정 : 2018-10-10 2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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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코넥티드 2019' 행사에서 한성숙 대표가 바뀐 네이버의 모바일 첫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가 모바일 첫화면을 개편하면서 뉴스와 실시간상승검색어(실급검)을 제외한 검색창만 남기기로 했다. 이에 네이버 모바일 첫화면은 구글처럼 검색창 '그린 윈도우'만 남게 됐다. 

네이버는 개편된 모바일 화면 하단에는 '스마트렌즈'와  음악, '어라운드' 등 추천 기반의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을 새롭게 배치했다. 

10일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9' 포럼에서 모바일 개편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했다. 네이버 커넥트 행사는 매년 열려 왔으며 네이버가 스몰비즈니스(소상공인), 크리에이터, 광고주, 창업자 등 파트너들에게 사업 성과와 향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첫 화면은 가볍고 깔끔해졌다. 네이버 상징인 녹색 검색창 '그린윈도우'와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인 '그린닷'만 남겨두고 모두 비워냈다. 네이버 본연인 '연결(connect)'에만 집중한 "'검색홈'이 됐다"는게 네이버 취지다.

또한 네이버 모바일의 모든 화면에는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인 '그린닷'이 뜬다. 그린닷은 현재 시간·위치·사용자가 보고 있는 정보 종류와 언어 등을 파악해 관련 검색 결과 등을 제공한다.

화면을 내리면 동그란 녹색 버튼 '그린닷'과 함께 날씨나 네이버 블로그, 카페, 메일 등 기본적인 정보와 바로가기 아이콘이 제공된다.

'그린닷'은 늘 사용자의 손끝이 닿는 곳에서 터치 한 번으로 스마트보이스·스마트렌즈·스마트어라운드 등 AI 기반의 다양한 기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 올라오는 뉴스 콘텐츠는 오른쪽으로 화면 전체를 넘겨야 볼 수 있는 '뉴스판'으로 옮겼다. 

해당 '뉴스판'에는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추천 뉴스가 배치 될 예정이다. 이때 나오는 뉴스는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구독한 언론사 채널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 취향에 맞춘 네이버의 AI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AiRS 추천 뉴스'로 주로 구성된다.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AI 추천 뉴스피드가 함께 제공되는 식이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첫 화면이 아닌 사용자가 선택한 화면으로 옮겨진다. 명칭은 실시간을 뺀 '급상승 검색어'로 바뀐다. 또 실명 인증자의 검색 내역만 집계해 기존 다수의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올리기 위해 '작업'하는 일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또한 연령대별·시간대별·주제별로 많이 클릭된 검색어 등 다양한 검색차트를 제공한다.

아웃링크 방식의 뉴스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번 행사에서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아웃링크란 포털이 아닌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해 뉴스를 보는 방식이다.

첫 화면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펼쳐지던 화면은 왼쪽 방향으로도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밀어 넘기기) 했을 때 나오는 '이스트랜드(East Land)'는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스포츠, 연예, 육아, 우리 동네 등 관심사 및 텍스트 중심의 UI(User Interface)를 유지한다.


이날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의 모바일 개편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모바일 첫 화면에서는 검색창인 '그린 윈도'만 떠 있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구글과 비슷한 형태로, 예전에 네이버가 시도한 'SE 검색'과도 유사하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해 왔다"면서 "우리가 기술과 데이터로 만든 공간에서 창작자나 사업자, 또 사용자가 직접 만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현재 네이버 첫화면에 7개 뉴스, 20개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네이버 이용자 3000만명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상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고민이 시작됐다"라면서 "연결에 더욱 집중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보다 혁신의 영역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른바 '드루킹 사태'로 댓글 조작 논란이 커지자 지난 5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3분기 중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검을 빼겠다"는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처음 발표했다. 당시 정치권의 압박에다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은 네이버는, 이후 네이버는 수십가지 모델의 개편안을 두고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먼저 '체험판' 형식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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