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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이어갈 것”

입력 : 2018-10-09 19:14:14 수정 : 2018-10-09 19: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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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한글날 경축사 / “BTS 영향 전 세계 한글 확산” / 文대통령, 세종대왕릉 참배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글날인 9일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2005년 노무현정부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으나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췄다”며 “이제 문재인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공동편찬 사업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는 우리 겨레가 하나였지만, 조국분단 70년은 말의 뜻과 쓰임새마저 남과 북에서 달라지게 바꾸고 있다”며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다듬으며 가꾸는 것도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겨레말 큰사전 남측편찬위원회에 따르면, 남북은 이달 중 북한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올해 안에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회의가 재개되면 2015년 12월 중국 다롄에서 열린 제25차 공동편찬회의 이후 3년 만이다.

이 총리는 또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한글로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방탄소년단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행사가 열리는 경기 여주 세종대왕릉(영릉)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의 영릉 참배는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영릉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한글, 위대한 애민정신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2018.10.9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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