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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8일 경영 복귀

입력 : 2018-10-07 19:27:21 수정 : 2018-10-07 19: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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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할 현안 산적… 초고속 업무 시작 / 印尼 유화단지 투자 등 우선 챙길 듯 “그동안 고생들 많았습니다…현재 어려운 그룹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갑시다.”

지난 5일 오후 7시쯤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 마련된 ‘특별 공간’에서는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8개월 만에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지주 실장(6명)과 4개 사업부문 BU(사업부문)장 등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신 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1시간 정도 회동한 뒤 밤 8시10분쯤 월드타워를 나와 가회동 영빈관으로 향했다. 

신 회장은 지난 8개월간 수감 생활로 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지만, 총수 부재로 인한 그룹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짧은 주말 휴식을 마치고 8일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해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 회장의 업무 복귀가 예상외로 빠른 것은 지난 8개월 동안 총수 부재로 주요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올스톱’된 그룹의 대규모 투자 등 경영 현안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출근과 동시에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4개 사업 부문(BU) 부회장단을 주축으로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회의를 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동안 업무보고 중심으로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보고에는 총수 부재로 밀려 있던 그룹 차원의 각종 투자 등 그룹 현안이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 결정과 동남아시아 유통 및 제과 업체 인수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 롯데마트 사업 매각 등 해외 사업 전반도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안도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앞서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뒤 롯데그룹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 및 총 40조원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를 공동 경영해온 신 회장은 조만간 일본을 찾아 일본 롯데 경영진도 다독일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만 63세인 신 회장은 기록적 폭염이 이어진 올여름 서울구치소에서 더위와 사투를 벌이면서 구속 전보다 체중이 10㎏가량 빠졌을 정도로 건강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경영복귀가 빠른 것은 그만큼 현안에 대해 챙길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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